내가 끝을 다 보지 못한 소설은 많지 않을 뿐더러, 끝을 바라는 소설도 많지 않았다. 내가 바랐으나 보지 못했던 '끝'과, 그들이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볼 수밖에 없었던 '끝'을 적어내려가고자 한다. 끝의 이름은 여러가지다. 종말, 결론, 종장, 최종... 사랑의 측면에서 바라본대도 그것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별, 헤어짐, 실연, 마무리... 끝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끝을 싫어하는 많은 이유들에는 그 뒷장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는 게 큰 지분을 차지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도시의 여러 서점을 돌다가, 마지막에 방문한 서점에서 폐점 시간을 1시간 반 즈음 남겨두고 읽을 책을 고르고 고르다 만나게 된 책이다.「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라는, 제목이 뜻하는 바..